국내 창작뮤지컬에는 맡기만 하면 이후 다수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는 캐릭터들이 있다. <김종욱 찾기>의 김종욱, <사랑은 비를 타고>의 동현,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이하 <오당신>)의 베드로, 닥터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 이 인물은 소위 뮤지컬무대에서 잘 나간다는 배우도, 무대를 떠나 TV 안에 있는 배우도 한 번쯤은 거쳐 간 캐릭터들이다. 그중 6년째 롱런중인 <오당신>의 베드로는 성직자로서의 진중함과 미묘한 까칠함을 갖고 가장 뒤늦게 병원에 합류하지만, 환자들의 깊은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부터 공연 중인 <오당신> 13차 배우 중에는 역대 가장 어린 베드로가 있다. 오로지 아는 것이라고는 최성원이라는 이름 하나뿐인 따끈따끈한 신인. 하지만 그가 서 있는 무대는 데뷔작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화끈하고 즐거웠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스물여섯, “이름을 바꾸고 나니 15-16번 떨어지던 오디션에 덜컥 붙었다”는 최성원을 만났다.
18일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나오던데, 어떻게 된 건가.
최성원 : 지인에게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 소식을 듣고 참여한 건데 뽑힐 줄 진짜 몰랐다. 원래는 휘성의 ‘안 되나요’를 부르기로 했었다. 근데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웃음) 오디션 보기 전에 불러봤더니 자꾸 삑사리가 나고 진짜 안 되겠더라. 다행히 <오당신> ‘닥터리의 노래’ 악보가 있어서 그 노래를 부른 거다. 직업은 뮤지컬배우라고 나와 있지만 사실 작품은 <오당신>이 처음이라 난 일반인인 셈이다. 그래서 운도 정말 좋았지만, 오로지 능력으로만 된 셈이기도 하니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남자의 자격’ 얘기를 꺼낸 건 최성원이라는 뮤지컬배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당신>이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나. (웃음)
최성원 : 이번 13차 <오당신>에서 베드로 역으로 데뷔했다. 인터뷰도 다른 선배님들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단독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지금 스물여섯인데, 여태까지 베드로 역을 맡았던 배우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들었다. 5월부터 공연을 시작했고 많은 분이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데 아무래도 데뷔작이다 보니 격려차원으로 칭찬을 더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웃음)
오디션을 봤을 텐데, 어떤 이유로 뽑히게 된 건가.
최성원 : <오당신> 10차 때쯤 원서를 넣기만 하고 오디션을 아예 안 봤었다. 사실 내가 악보를 잘 못 본다. (웃음) 그 당시 공연도 본 적이 없고, 자유곡이 아닌 지정곡이라고 하길래 창피할까 봐 아예 안 갔다. 그러다가 공연을 봤고 13차 오디션에 지원했다. 나이 때문에 닥터리를 지원했는데 2차 오디션 때부터 갑자기 베드로를 해보라고 하시더라. 베드로에는 경력이 많은 선배님도 계셨는데 용케 내가 붙었다. 근데 첫 연습 후 장유정 연출님이 술 한잔하시고 기분이 업되시더니 “연기를 잘해서 뽑은 건데 춤을 왜 이렇게 못 춰!”라고 하시더라. 하하하. 연기 하나 잘해서 뽑은 거니까 우쭐대지 말라고도 하셨고. 난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나 무대경력도 없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에겐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베드로를 맡게 된 것도 화제지만, 원조 베드로 전병욱과의 더블 캐스팅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성원 : 아무래도 연습을 할 때도, 무대에 설 때도 행복한 비교를 많이 당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이 따라 하려고도 해봤는데 절대 못 따라 하겠더라. 선배님 첫 공연을 보고 바로 느꼈다. 내가 아무리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고 해도 절대 쫓아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노련함이나 연륜 같은 것. 그런 것들은 한순간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대신 더블이라서 좋은 점은 다른 친구들이 원캐스트라서 맨땅에 헤딩 식으로 공연을 해나가는 것에 비해 나는 내 캐릭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전병욱과 다른 최성원만의 베드로는 어떤 그림인가.
최성원 : 난 까불고 귀여운 베드로로 콘셉트를 잡았다. 춤 못 춘다고 종로바닥에 소문이 날 정도지만 (웃음) 못 추는 사람이 진짜 열심히 한다는 그런 느낌으로 가고 있고, 춤 대신 눈 뒤집어 까고 이런 걸로 많이 간다. 하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난 에너지를 더 가지고 있으니까 표정 같은 걸 많이 연구했다. 어둠 안에 밝은 면이 있는 것처럼 어두운 인물을 맡아도 나만의 밝음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상황이 웃겨서 웃긴 것과 사람 자체가 웃긴 것, 그 두 가지를 합쳐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나만의 강점이다. (고)세원이 형이나 (전)병욱 선배님은 그것만으로 굳어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조심할 건 조심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살리려고 한다. 무대 위 7명의 배우 중에서 내가 1등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그 에너지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춤을 대체 얼마나 못 추길래.
최성원 : 춤은 정-말 힘들다. 어머니가 왜 이런 육체를 주셨는지. 허허허. 오디션을 그동안 정말 많이 봤는데, 항상 춤에서 떨어졌었다. 만약 <코러스 라인> 오디션에 원서를 넣었는데 나를 아는 안무감독님이 있다면 아마 보지도 않고 원서를 찢어버릴 거다. (웃음) 정식으로 춤을 배운 배우들이 많지 않겠지만 나는 정말 심했다. <오당신>에 뽑히고 나서 선배들이 “아, 너. 춤 못 추는 애?”라고 다 알 정도였다. 박치는 확실히 아니지만, 몸치라고 하기엔 뭔가 나 스스로 좀 아쉽고. (웃음) 뻣뻣하고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전혀 몰랐다. 지금은 그래도 좀 많이 나아진 편이다.
신인이라서 어려운 게 한둘이 아닐 것 같다.
최성원 : 모든 것 하나하나에 힘을 쏟다 보니 금방 지친다. 월요일 날 제대로 쉬어주지 않으면 모든 게 엉망이 돼 버리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기복이 많이 심하다. 그래프가 일정해야 되는데 요동치다보 니 많이 힘든 게 사실이다. 학교에서 공연할 때도 길어봤자 하루 1회씩 3일이나 4일이 전부였다. 근데 이건 주말에는 무조건 2회씩 해야 되고, 특별공연이 잡힐 때도 있고. 체력부터 멘탈까지 신경 써야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구나, 라는 걸 많이 느낀다.
국민대 재학시절 <내 마음의 풍금>(이하 <풍금>)으로 2009년 전국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금상을 받았던데.
최성원 : 오디션 원서 쓸 때만 해도 경력이 없다 보니 뭐라도 하나 채우려고 적었던 건데 그게 프로그램에 그대로 올라가 버려서 너무 창피하다. (웃음) <풍금>에서 강동수 역을 했는데, 사실 내 실생활은 박봉대에 가깝다. 근데 워낙 1, 2학년 때는 스태프만 죽어라 했고 그 작품이 거의 처음으로 무대연기를 하는 거였기 때문에 주인공 한 번만 시켜달라고 했다. (웃음) 그리고 학교에서 한번 공연했다가 너무 좋아서 1년 동안 <풍금>을 계속했었다. 페스티벌에 출전한 다른 학교 학생들은 몇 개월 연습하고 나오는 거에 비해, 우리는 계속 해왔던 거라서 상을 받을 줄 알았다. 그때 내가 연기상도 받았는데 주위에서 못 받으면 바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근데 그때는 이름이 최성원이 아닌 최민우던데.
최성원 : 최민우가 원래 본명이다. 부모님께서 굉장히 적극적인 후원자신데, 몇 년 전부터 어머니가 배우 생활하는데 이름이 안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 게 어딨냐 그랬었는데 오디션을 너무 떨어지니까. (웃음) 그래서 네이버 무료 성명풀이 같은 것도 해봤다. 근데 진짜 초년, 중년, 장년운이 다 안 좋고 65세 이후에나 운이 풀리는 이름이라는 거다. 그때 풀리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기는 하지만 난 지금 풀리고 싶은데. (웃음) 어머니께 은근슬쩍 이름 물어봤더니 이미 새 이름 다섯 개를 준비해두셨더라. 하하하. 다섯 개중에 성원이라는 이름이 맘에 들었는데, 다른 뮤지컬배우분이 계시다는 걸 몰랐었다. 그리고 그때당시만 해도 이 이름 얼마나 쓰겠어, 라는 생각이었고. 근데 이름을 바꾸자마자 <오당신>이 됐다. 합격을 가져다준 이름이라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진짜 개명을 하려고 한다. (웃음) 개명하는데 50만원이 넘게 들더라!
다시 <풍금>으로 돌아가서, 1년간 한 캐릭터만 해왔으니 동수라는 캐릭터도 자기화시켰겠다.
최성원 : 귀여움, 밝음. 내가 그렸던 동수도 그랬다. 근데 <풍금>에서도 노래가 문제였다. <오당신>은 그래도 노래보다 연기가 많아서 다행인데 <풍금> 할 때만 해도 노래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었다. 첫 리허설을 마쳤을 때 하루 종일 가래와 피가 나왔었다. 난 무슨 득음하는 줄 알았네. 하하하
특별히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던 건 아니었나 보다.
최성원 : 오디션을 준비할 때도 노래보다는 자유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썼었다. 사실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내가 내 음을 잘 못 듣는다.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감이 잘 서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음악감독님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다. 들으려고 노력하는데 공연하다 보면 나 스스로 신이 나서 잘 놓치는 것 같고.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뮤지컬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한 사람 같다.
최성원 : 연극영화과에 들어갈 때도 영화가 아닌 연극에만 관심이 있었다. 공연이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뮤지컬을 하니까 얼떨결에 뮤지컬을 하게 된 거다. 근데 춤, 노래,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 학교에서는 그 재미만으로 버텼던 것 같고, 뭔가를 배워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다. 경험상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는데 15-16번을 떨어졌다. 이제 “<오당신> 이게 마지막이다, 뮤지컬 안 해!”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 작품에 최초 합격한 거다. (웃음)
할 줄 몰랐지만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계속 도전을 하지 않았을까.
최성원 :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오디션을 계속해서 봤던 것 같다. 연극을 안 해봤고 하게 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하면 할수록 재밌는 것 같다. 어떤 장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더라. 특히 <오당신>을 통해 유일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 실전에 나와 배우는 게 많이 다를 텐데 어떤가.
최성원 : 너무너무 다르다. <오당신> 첫 연습 때 울 뻔했다. 대본 리딩 연습을 끝내고 움직임 연습을 시작했는데 준비도 안 됐고 몸도 안 좋아서 설렁설렁하다가 딱 걸린 거다. 학교 때처럼 생각했던 거지. 1시간 반 동안 서서 욕을 먹었다. 내가 못하는 걸 떠나서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그리고 연습실에서 젓가락처럼 서 있지 말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학교에선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 계속 닫혀있다 닫혀있다 하시는데 정말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더라. 그건 발을 열어 객석을 보고 두 배우가 45도로 서라는 소리였다. 그 얘길 듣고 서 있는 것에 신경쓰다보니 그다음부터는 걸음걸이랑 대사가 또 안 되는 거다. 첫 장면을 나 때문에 3시간 동안 연습했다. 밖에서 한다는 건 장난이 아니구나, 그걸 그때 깨달았다. 언젠가 연출님이 배우에겐 동물적인 감각이 중요한 덕목이고 없으면 골치 아프지만, 그것만 믿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냥 동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지금 동물이 되느냐 사람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웃음)
자신의 연기나 관객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지 않을까.
최성원 : 공연 시작한 지 1-2주쯤 지나서 선배들이 나를 포함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친구들에게 관객들이 4만 원이라는 돈을 주고 와서 공연을 보는데 그만큼의 공연을 하고 있냐고 물었었다.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보러 오는 사람들한테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공연하는 게 좋고 데뷔한 게 너무 신난 것뿐이었다. 4만 원이면 정말 큰돈인데 그 돈을 주고 보러 온다는 생각을 전혀 안한 거다. 나한테는 초대권이 있고 내가 아는 사람들은 그 초대권으로 보러 오는 거다 보니 내가 아는 사람들만 생각하고 일반 관객들은 아예 범주 안에 없었던 거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오당신>은 기본적으로 배우 한 명당 3-4개의 캐릭터를 맡는데, 공연을 보다 보면 베드로 보다 벨보이나 기타 다른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
최성원 : 베드로로 나가는 건 여전히 긴장되고 부담스럽고 무섭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배역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베드로는 내 실생활과 좀 다른 면이 있고, 아무래도 성직자이기 때문에 정돈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베드로를 할 때는 최성원이 튀어나오려고 하는 걸 억눌러야 하니까. 근데 베드로는 누가 해도 좋아할 수밖에 없고,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나니까 이 정도 칭찬밖에 못 받는 것 같다.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닥터리를 하고 싶었고 좋아했는데, 다음에 또 한다고 해도 베드로를 다시 할 것 같다. 배우를 많이 이끌어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오당신>이나 <풍금> 같이 잔잔하고 따뜻한 뮤지컬을 좋아하나 보다.
최성원 :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풍금>도 시즌 1, 2 다 봤고, <빨래>도 너무 좋아한다. <빨래> 솔롱고 오디션을 봤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난 안 되겠네, 했다. (웃음) 그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봤다면 이제는 내 캐릭터에 뭐가 어울릴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보게 되더라. 난 아무래도 감초 같은 캐릭터가 어울리는 것 같다. <빨래> 낫심이나 <김종욱 찾기> 멀티맨 같은 것.
부모님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다고 했는데, 공연을 보신 반응은 어떤가.
최성원 : 어머니는 공연 보실 때마다 내가 최고라고, 나밖에 안 보인다고 하신다. (웃음) 근데 아버지는 학교 공연 때도 그랬고 굉장히 냉철한 평가를 하신다. <오당신>을 보신 날 관객반응도 좋고 다 괜찮았는데 아버지는 혹평을 하셨다. 좀 더 중후한 사람이 맡아야 작품 전체적으로 좋을 것 같은데 넌 아직 너무 어린 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굉장히 디테일하게 호흡이나 소리에 대한 것도 말씀해주셨다. 아직 칭찬을 듣진 못했지만 아버지는 매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바닥에서 탄력과 내공을 쌓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시더라. ‘남자의 자격’ 합창단 나가는 것도 아버지는 연기나 열심히 하라며 싫어하셨고. (웃음) 어머니가 정말 무조건적인 지지를 해주신다면 아버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하시며 응원을 해주신다.
‘남자의 자격’에선 자주 볼 수 있을까.
최성원 : 매주 목요일 2달간 연습하고 9월 3일 거제도로 본선을 나간다. 그날 원래 <오당신> 공연이 잡혀 있었는데 (전)병욱 선배님에게 사정사정해서 스케줄을 바꿨다. (웃음) 다들 왜 하냐고도 했지만, 재밌을 것 같다.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참여하시는데 합창단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작품도 홍보할 수 있지 않을까. 카메라만 보면 계속 <오당신> 얘기해야지. 하하.